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땀을 흘리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땀은 투명하고 맑은 물 같은 땀일 것입니다.
하지만 신체의 몇몇 부위에서는 물 같은 땀이 아니라 조금은 끈적하고
냄새가 나는 땀을 종종 만나볼 수 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그 이유는 부위별로 땀샘의 존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맑고 물 같은 땀은 에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주로 나타나는 편이고요.
끈적하고 이상한 쾌쾌한 냄새가 나는 땀은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나타나는 편입니다.
따라서 부위에 따라 위치한 땀샘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의 땀이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 참 신기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맑은 물 같은 땀과 끈적한 땀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물같은 땀은 에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주로 나오는 땀샘으로서 우리의
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배출해 내기 위해 땀을 발산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분과 염분이 같이 빠져나가는 땀이 맑은 땀인데요.
땀을 흘리는 이유에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자연스레 배출되는 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면에 겨드랑이와 같은 부위에서 유난히 끈적하고 노란색의 냄새나는 땀을 경험해 본 적 있으신가요?
그 땀은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에서 배출되는 땀이며 에크린샘의 비해 열 배가 크고
더욱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배출을 했을 때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지방질과 다양한 세균들에 의해 냄새가 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냄새가 나는 이유는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에 의해
균들과 섞여 독특한 체취가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아포크린샘의 겨드랑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이도에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땀이 나고 마른 부분에 먼지와 함께 귀지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또한 콧볼에도 아포크린샘이 존재하고요.
하복부와 항문 근처에도 아포크린샘이 존재해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인간에게서 나는 이러한 체취는 성적인 의미를 전달해 주기도 하는데요.
인간에게서 나는 체취는 성숙해지기 시작하는 사춘기에서부터 발현되어
아포크린샘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몸에서 나는 냄새가 강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연관 지었을 때 동물들에게서도 유난히 냄새가 짙은 이유도
아포크린샘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동물들의 경우에는 털이 있기 때문에 끈적한 땀을 흘리는 것은 오히려
신체의 온도를 낮추는 데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많은 포유류들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땀을 흘린다기보다는
체취를 발산하는 용도로 아포크린샘에서 땀이 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확인해 보니 왜 동물들한테서 유난히 더 짙은 체취가 나는지 이해가 가지 않나요?